<8뉴스>
<앵커>
문화계 소식입니다. 연극 1번지 대학로에서 요즘 영화감독들이 연출한 연극 2편이 연일 매진을 기록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감독이 만든 연극은 과연 어떤 색깔인지 주시평 기자가 보고왔습니다.
<기자>
꽉찬 객석에선 공연 시작부터 웃음보가 터지기 시작합니다.
서툰 도둑과 집주인 여교사가 친구가 된다는 황당한 상황과 코믹한 대사.
장진 감독 특유의 웃음코드는 스크린에서보다도 훨씬 더 쉴새없이 그리고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김여진/관객 : 굉장히 유쾌했고요. 또다른 장진 감독의 모습도 봤고, 열정도 봤고.]
창작의 자유와 무한한 웃음, 그리고 관객과의 살아있는 소통.
장진 감독이 연극을 하는 이유입니다.
[장진/연출가 겸 영화감독 : 연극은 정말 작지만 살아있음이 있으니까 관객들과 1대 1로써 만나보고 싶다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영화 '화려한 휴가'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김지훈 감독도 '늘근 도둑 이야기'로 대학로에 데뷔했습니다.
지난 89년 초연된 이 작품은 원래 사회 풍자극으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고 관객도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80년대 배경인 이 작품에 2008년의 시대 배경을 새롭게 입혔습니다.
[김지훈/연출가 겸 영화감독 : 배우들에게 진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제가 협력자로서 참여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배우들이 참 살아 숨 쉰다. 그래서 저는 그런 점에서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두 충무로 감독들의 색다른 연극 열전.
상연된 지 두 달여 만에 무려 26만 명이라는 관객몰이를 하며 모처럼 연극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