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단축 개헌? 공감대 형성됐지만 타이밍 쉽지않아
- 한동훈 책 출간? 잠룡들 움직임…韓도 활동할 수밖에
- '국민이 먼저', 여당대표로서 탄핵 앞장선 고뇌 담겨
- 여론조사 부진한 韓, 공개행보로 관심 살아날 것
- 韓 자숙했어야 한다는 강성 친윤, 국민은 동의 못해
- 이재명, 계엄 안 하란 법 없어…한동훈 말에 힘 있어
- '韓, 계엄해제 뒤 웃었다'? 이준석 거짓말 드러나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2월 27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의 최후변론이 끝나고 헌재의 판결만 남은 상황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공개됐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등장이 여권 정치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정훈 :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오랜만입니다. 일단 한동훈 전 대표의 책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것부터 보지요. 탄핵심판 대통령의 최후진술이 있었어요. 대통령이 최후진술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핵심포인트는 뭐라고 느끼셨어요? 들으시고요.
▶박정훈 : 일단 여당 소속 의원으로서 가슴이 굉장히 아팠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정치가 어려운 현실로 올 수밖에 없었고, 그 가운데는 이재명이라는 거악이 있었다고 저희 당은 보고 있어요. 솔직히 지금 대한민국 국회가 국회입니까? 이재명의 국회이지요. 지금 야당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자체를 발목을 잡는 상황이 이어지고, 대통령으로서는 여러 가지 국민에게 뭔가 호소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고요. 또 그 절박감을 통해서 계엄이라는 형태로 그게 표출이 된 건데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저는 계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하고자 한 얘기는 국민들께 충분이 전달이 됐을 거다.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국가의 미래가 어둡다, 그러고 대한민국이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그 절박감, 대통령으로서 그런 것들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호소했다. 그러고 일정 부분은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여당에서 대통령이 얘기했던 개헌, 본인의 임기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이라고 평가를 하던데요. 대통령이 개헌을 제시한 의미는 뭐라고 보세요?
▶박정훈 : 개헌은 이제 사회적 공감대가 만들어졌어요. 이재명 대표만 반대합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제의 폐해가 너무 심했고, 그동안 전직 대통령들이 수사를 받거나 또 감옥에 가거나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극단적인 정치대립이 이어졌고요. 이게 87 체제까지는 효율적으로, 지금 산업화를 이루는 데 87 체제가 어느 정도 기여를 했지만 그 수명이 다했다는 데 대해서는 정치권 내부의 공감대가 있어요. 그러면 개헌을 통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어떤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되는 과제가 우리한테 있는 건데 대통령이 이제 그걸 던진 거지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다만 사실은 계엄 직후에, 계엄이 실패하고 난 뒤에요. 실패라는 표현이 이제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르지만요. 계엄이 정리된 이후에 대통령이 질서 있는 퇴진에 동의를 했었잖아요.
▷김태현 : 처음에 그랬지요.
▶박정훈 : 이 한동훈 전 대표의 책에 보면 그 내용이 자세히 있는데요. 거기에 보면 대통령이 질서 있게 퇴진을 하고, 그 이후에 개헌까지 논의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정리하려고 했었는데요. 대통령이 처음에 거기에 동의했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마음을 바꾸셨고요.
▷김태현 : 1차 탄핵이 기각된 이후에요.
▶박정훈 : 그렇지요. 그래서 그 뒤에 탄핵절차로 이어지게 된 거잖아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대통령이 어제 개헌을 얘기한 내용을 보면 다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이라는 전제가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 탄핵절차가 기각으로 정리가 돼야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개헌을 하겠다 이런 취지인데요. 지금 타이밍에서는 굉장히 쉽지 않은 국면이다 그렇게 보입니다.
▷김태현 : 말씀하신 그 부분인 거지요? 야당 입장에서는 그러면 탄핵심판 들어가기 전에 그때 질서 있는 퇴진할 때 하든지. 이제 와서 탄핵되기 직전에 이 얘기를 하면 그 말을 어떻게 믿겠습니까라는 대통령의 진정성과 현실성의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박정훈 : 저는 대통령이 진정성은 있다고 봐요. 탄핵이 기각될 수도 있고 인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만약에 기각이 돼서 복귀를 한다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개헌을 추진하겠다라는 진정성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지금 정말 저희가 절박하게 야당의 폭거에 대해서는 한번 국민들께서 어제 그 최후변론을 보시고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지금 간첩법이나 이런 것들도 상당히 심각하잖아요. 법사위에서 법안을 상정을 안 해요. 저희가 발의도 해놨고, 심지어 박지원 의원까지도 비슷한 법안을 민주당에서 발의했는데도 상정을 안 합니다. 간첩법이라는 게 적국을 북한으로만 규정해왔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는 것이고, 이걸 중국이나 다른 나라까지도 확대하는 내용인데 누구 눈치를 보느라고 이걸 안 하는 거지요? 다른 법들은 그렇게 빨리 처리하고, 탄핵도 하루 만에 막 처리하는 민주당인데요. 유독 이런 법안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필요한 법안에 대해서는 절대 나서지 않아요. 그러니까 정말 답답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책 얘기해 볼게요. 책 다 보셨어요?
▶박정훈 : 저는 나오기 이틀 전에 봤어요. 이제 PDF 파일이 나와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뭔가 수정할 부분은 혹시 없을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봤습니다. 빨리 읽었어요. 아는 내용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요.
▷김태현 : 의원님은 비상계엄 해제 당시에 한동훈 전 대표하고 국회의사당에서 같이 있었고요.
▶박정훈 : 네. 의사당에서도 예결위장에 있다가 본회의장으로 빨리 가야 된다고 제가 제안했지요.
▷김태현 : 그래서 비상계엄 해제에 같이 찬성을 하셨고요.
▶박정훈 : 맞습니다.
▷김태현 : 친한계 의원이신데요. 책을 이틀 전에 딱 먼저 보니 느낌이 이 타이밍에 이런 책을 써서 복귀하는 게 잘한 일이군 이겁니까, 왜 이 타이밍에 이런 책을 썼을까 이겁니까?
▶박정훈 : 타이밍이라는 것은 지금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부분이에요. 대통령 탄핵이 결정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각 주자들의 움직임이 있는 거잖아요. 오세훈 시장은 국회에서 개헌토론회도 하고요. 김문수 장관도 국회에서 계속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고, 의원들이 거기에 참석하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이게 저희 당의 어떻게 보면 딜레마입니다. 그러니까 탄핵이 기각될 수도 있고 인용될 수도 있고, 저희 당의 많은 지지자들은 기각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만에 하나 인용이 될 경우에 대선주자들로서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지금 뭐 중도보수라는 허황된 얘기까지 하면서 중도 쪽으로 막 대선행보를 하고 있는데요. 우리 당의 주자들은 발이 다 묶여 있는 거잖아요. 현실적으로 그런 딜레마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활동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거고요. 그런 차원에서 이 문제를 보면 될 것 같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책 내용을 저는 되게 빨리 읽었어요. 348페이지인데도 아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요.
▷김태현 : 대부분 같이 경험하신 내용들이니까요.
▶박정훈 : 그렇지요. 그런데 책 제목이 뭐지요?
▷김태현 : ‘국민이 먼저입니다’.
▶박정훈 : 국민이 먼저다라는 얘기잖아요. 저는 그 제목이 참 잘 나온 제목이라고 봅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여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참여하고 앞장선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인간적인 고뇌가 얼마나 있었겠습니까? 두 분 사이에 인연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핵에 본인이 찬성할 수밖에 없었던 그 현실적인 이유들, 고뇌가 있었지만 이유들을 설명하는데요. 그 이유들의 가장 핵심적인 게 국민이 먼저다라는 컨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대통령에 관해서는 인간적으로 미안하다 이렇게 책에 쓰여 있다던데요. 결국은 대통령과의 관계설정, 한 전 대표가 대표에 있을 때도 이 얘기가 계속 나왔었는데요. 이제 만약에 조기대선이 열리면, 그때도 결국 대통령과의 관계설정 이게 큰 이슈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박정훈 : 인간적으로 미안하고 안타깝고 그렇겠지요. 김태현 앵커도 저랑 인연이 많이 있지만 예를 들어 저와 불화가 생기면 인간적인 마음이 들지 않겠어요?
▷김태현 : 그건 당연히 그렇지요.
▶박정훈 :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가 책에서 이런 얘기를 해요.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국가 이익을 위해서라면 지도자는 지지층의 요구에 반하는 행동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김태현 : 예전에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그렇게 얘기한.
▶박정훈 :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했던 이 얘기를 꺼내 옵니다. 그러면서 일종의 국민이 먼저라는 공공선에 대한 가치, 제가 같이 대화를 해 보면 굉장히 공적인 마인드가 강한 분이에요. 그러니까 사적인 인연은 공적인 인연보다 훨씬 후순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거고요. 이건 윤석열 대통령도 똑같이 여러 번 얘기했어요. 대표적인 거 생각나시지요?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것도 결국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본인을 임명해서 여러 가지 사적인 인연이 있지만, 그래도 공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는 걸 윤석열 대통령도 강조했고, 그게 시대정신에 됐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고 그게 정권교체의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박정훈 : 저는 한동훈 전 대표의 선택도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선택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책을 내면서 정치재개를 한 거고, 조기대선이 만약에 열리면 한 전 대표가 당연히 뛰어들 건데요. 여론조사에 나온 걸 보면 예전에 대표 자리에 있을 때는 숫자가 굉장히 잘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절대적인 숫자도 예전보다 조금 덜 나오고요.
▶박정훈 : 덜 나오는 게 당연하지요.
▷김태현 : 순위도 보수진영에서, 국민의힘 내에서 조금 밀리고 이렇단 말이에요.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박정훈 : 그러니까 두 가지이지요. 첫 번째는 우리 지지층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상황을 만드는 데 한동훈 전 대표가 가장 책임이 있다 이렇게 우리 지지자들은 보고 있는 거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두 번째는 한동훈 전 대표가 퇴임 이후에 미디어에서 사라졌었어요. 지지율이라는 것은 미디어의 관심과 연결이 되거든요. 그런데 관심을 다시 복원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어제 책 판매가 시작됐잖아요. 그런데 오픈런이라고 해서 정치인의 책을 누가 오픈런해서 사서 본 적이 있으세요?
▷김태현 : 없지요.
▶박정훈 : 별로 없지요?
▷김태현 : 어제 보도가 됐더라고요.
▶박정훈 : 뭐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서서 책이 삽시간에 완판이 됐고요.
▷김태현 : 광화문에서요.
▶박정훈 : 요즘에는 10만 권만 팔려도 대박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벌써 예매까지 해서 현재 5만 권 가까이 팔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한 전 대표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살아나고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언론인터뷰도 하고 또 공개행보도 시작할 텐데요. 그렇게 되면 언론이 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다 보면 대표가 왜 그렇게 고뇌에 찬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런 것들이 국민에게 잘 전달이 되면 그런 것들이 여러 가지 반전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그런데 당내의 친윤의원들과의 관계인데요. 대표직에서 나갈 때도 소위 말하는 친윤의원들과의 관계가 썩 좋지 못 했잖아요. 뭐 쫓겨났다 이런 표현이 있을 정도로요. 그런데 지금 책을 내는 것 가지고도 자숙해야지 왜 지금 나오냐 이런 얘기가 있는 상황에서 이 책 내용이 공개되면, 아무래도 당시에 비상계엄과 탄핵 전후의 이야기들이 공개되면 왜 이 타이밍에 헌재 결론이 나오지 않았는데 당신이 책을 내서 대통령 탄핵이 더 빨라지는 것 아니냐 뭐 이런 당내에서 친윤의원들의 비판들이요.
▶박정훈 : 지금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홍준표 시장도 책 냈고요. 오세훈 시장도 책 낸다 그래요. 정치인들이 책을 통해서 자기 생각을 밝히는 것은 큰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봅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보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고 한 전 대표에게 자숙을 해야 된다고 하는데요. 저는 한 전 대표가 성찰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잘못하고 실수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봐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예를 들어 리더로서 당원들의 의견,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가면서 여러 가지 의사결정을 했으면 훨씬 더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지만요. 한 전 대표가 계엄이라는 특수상황을 막아낸 것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평가를 받을 거라고 저는 봐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니까 계엄이라는 게 대통령의 어떤 절박감과 당위성 이런 것들은 대통령 입장에서 충분히 주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야당이 잘못했어요. 그런데 계엄이라는 방식은 우리 당 의원들도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아요. 친윤의원들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계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의총에서 다 얘기해요. 공개적으로 말을 못 하지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계엄을 막았다는 것은 한 전 대표의 큰 정치적 자산이 될 겁니다. 그래서 무조건 우리 당에서 강성 친윤의원들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에 우리 국민들이 다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책 얘기를 더 해 보지요. 책에 보면 이재명 대표 얘기가 있던데요.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재명 대표이다.”, “이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인 수단을 쓸 수도 있다.” 이렇게 적혀 있거든요.
▶박정훈 : 지금 읽으면서 앵커도 공감하시지 않아요?
▷김태현 : 저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읽었습니다.
▶박정훈 : 상식적인 정치적 편향성 없이 이재명 대표가 지금까지 해온 것만 봐도 그 내용에 다 동의할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한다고 선언했다가 바로 뒤집고, 또 자기는 보수라 그랬다가 중도라 그랬다가 진보라 그랬다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사람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저는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30% 안팎의 지지자들이 있는 것도 제가 부인할 수는 없지만, 대다수 60% 이상의 국민들은 지금 앵커가 한 말에 저는 동의할 거라고 봐요.
▷김태현 : 제가 읽은 거요?
▶박정훈 : 그렇지요.
▷김태현 : 제 생각을 말한 건 아니고 제가 책에서 읽은 겁니다.
▶박정훈 : 앵커가 읽은 말이지요. 앵커는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되니까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지금 국회를 이재명 대표가 완전히 자신을 위해서 국회를 남용해 왔어요. 모든 일에 이재명 대표의 이해가 달려 있습니다. 심지어 모든 상임위에서 활동까지. 저는 과방위인데 과방위에서 하는 모든 활동까지도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서 국회가 움직여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제가 국회 상임위에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KBS 사장 인사청문회 때 월 5만 원 쓴 법인카드 내역을 내놓으라고 하느냐. 당신들 대표가 1억 넘게 쓴 혐의로 지금 기소가 됐는데 어떻게 그런 얘기가 입에서 나오느냐 제가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그런데도 민주당 의원들은 뭐라고 하느냐, 그게 어디 재판에서 확정이 됐습니까? 이재명 대표 썼다는 게 어디 입증이 됐어요? 이렇게 얘기해요. 카톡 증거가 다 나와도. 민주당이 그렇게 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을 해 보세요. 본인과 관련된5개의 재판 다 묻으려고 하지 않을까요? 그거 관련해서 특별법 내지 않을까요? 그러고 계엄 안 하라는 법이 있어요? 이재명 대표는 본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사람이에요. 저는 한동훈 전 대표의 말에 굉장히 힘이 있다고 보고요.
▷김태현 :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일부에서는 지적을 하던데요. 국민들이 지금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때문에 계엄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 트라우마가 있는데요. 굳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기 위해서 계엄 문제를 끌고 들어올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일각의 지적은 어떻게 보세요?
▶박정훈 : 계엄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선택이에요. 정치적 선택 중에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정훈 : 가장 극단적인 선택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그것보다 더 할 수 있다는 사람이라는 공감대가 필요해요. 그래야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그 상황을 막기 위해서 저희로서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고, 이재명 대표는 능히 계엄이라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도 저희가 강조하는 게 정치적으로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비상계엄을 해제했던, 국회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얼마 전에 이준석 의원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한 얘기가 계엄해제 표결 끝나고 한 전 대표가 본인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즐거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또 어제 이준석 의원과 지금 아주 대척점에 있는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는 내가 옆에 있었는데 그런 적 없다 뭐 이렇게 반대되는 얘기를 했고요. 박정훈 의원 알고 계세요? 당시에 국회에서 같이 있었잖아요.
▶박정훈 : 옆에 있었고요. 제 옆에 정성국 의원도 있었고, 한 전 대표 옆에 같이 제가 앉아 있었는데요. 이준석 의원이 야당 쪽에 주로 가 있어요. 저희가 본회의장 양쪽으로 이렇게 휴게실이 있는데요. 야당 쪽 휴게실에 주로 가 있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쪽에 가 있으면 자기 정체성하고 안 맞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희 쪽으로 가끔 와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가끔 와서 커피도 타먹고 그러면서 말도 붙이고 합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눈길도 안 줬어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훈 : 뭐 그냥 와서 자기가 얘기도 걸고, 우리 의원들한테 친한 척을 해요. 원래 국힘 출신이니까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하고는 그렇게 친분도 없고, 한동훈 전 대표가 무슨 즐겁게 손을 들고 웃어요. 그러고 뭐 괴물을 쓰러뜨렸다는 어떤 그런 만족감 때문에 그랬다는 듯이 얘기를 하는데요. 한 전 대표가 자기가 가까웠던 우리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본인이 앞장선 상황에서 얼마나 인간적으로 괴로웠겠어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어떻게 본인의 심정과 비슷한, 그런 본인의 기준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말을 한 거라고 저는 보고요. 옆에 허은아 전 의원도 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허은아 전 의원이 봤다 그랬잖아요. 그런 적 없다고. 그러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다 드러난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박정훈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훈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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