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대통령 회견 때 나온 한 기자의 질문이 무례했다고 말해서 비판을 받았던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오늘(21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대통령이 국제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날, 대통령실의 첫 메시지가 사과였던 겁니다.
이 내용과 함께, 임기 후반기를 시작하는 대통령실이 풀어야 할 과제들을 이한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귀국 직후 대통령실의 첫 공식 메시지는 홍철호 정무수석의 사과였습니다.
지난 7일 대통령 기자회견과 관련해 홍 수석이 그제 국회에서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됐기 때문입니다.
[윤종군/민주당 의원 : 대통령께서 사과를 고개 숙여서 하셨잖아요? 그런데 끝날 때 기자가 어떤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사과하신거냐 근데 답변을 못 하셨잖아요?]
[홍철호/대통령실 정무수석 : 저는 그건 그 기자가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합니다.]
홍 수석은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해당 기자와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임기 후반기 출발점에서 윤 대통령의 첫 과제는 인적 쇄신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7일) :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벌써부터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과 이런 것에 들어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한덕수 국무총리를 정치인 출신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국회 인준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권영세 의원 등 현역 의원이 거론되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의 깜짝 발탁 가능성도 있습니다.
임기 초반부터 재직했던 장수 장관들도 개각 대상에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개편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지원해 낙하산 논란을 샀던 강훈 전 비서관이 자진 사퇴했고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던 강기훈 선임행정관을 교체하는 선에서 논란을 최소화할 걸로 보입니다.
또 다른 숙제는 명태균 관련 의혹입니다.
야당의 잇따른 녹취 공개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지난 7일 기자회견 이후 추가적인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적 쇄신 약속을 지키고 의혹의 산을 넘어야 임기 후반기 국정 동력이 생길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