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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빌렸다" 사고 10분 전까지 음주…67시간 도주극

<앵커>

광주에서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명의 사상자를 낸 외제 차 운전자가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사고를 낸 건 알았지만 술을 마신 상태라 무서워서 도망간 거라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해외 도피를 시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KBC 신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왜 도망치셨나요?]

한 남성이 경찰에 둘러싸여 연행됩니다.

지난 24일 새벽 외제 차량을 몰다가 배달 오토바이를 받아 사상자 2명을 내고 달아난 혐의로 검거된 32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의 뺑소니로 퇴근하던 배달 기사는 크게 다쳤고, 뒤에 타고 있던 여자 친구는 숨졌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를 낸 것을 알았지만, 술을 마신 상태라 무서워 달아났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불과 사고 10분 전까지 친구 2명과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 : 명백히 특가법상 도주죠. (김 씨의) 음주 사실은 어느 정도 확인이 된 만큼 그 부분은 저희가 판단해서 처리할 예정입니다.]

김 씨는 친구가 타던 마세라티 법인 차를 사고 전에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일행의 차를 타고 대전으로 간 뒤 해외 도피를 위해 홀로 인천공항을 찾았다가 출국 금지된 사실을 알고 서울 시내로 숨어들었습니다.

도주하는 67시간 동안 현금과 친구의 전화를 사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도피를 도와준 친구 3명도 범인은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음주 운전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KBC 신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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