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진이 일어난 일본 이시카와현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발생 엿새째인 오늘(6일), 사망자가 120명을 넘었습니다. 이재민들이 힘겹게 지내고 있는 피난소에서는 코로나까지 발생했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소방대입니다. 누구 있습니까? 누구 있으면 소리를 내주세요.]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가옥을 뒤지며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구조 골든 타임이라는 72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강진 엿새째 사망자는 126명으로, 세 자릿수를 넘었습니다.
실종자도 200명을 웃돌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까지 비가 예보돼 수색을 서둘러야 하는 데, 도로가 끊긴 지역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재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려 해도 막힌 길 앞에서 발만 구르기 십상입니다.
[(이재민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해주고 싶어 가지고 왔습니다. 걸어서 갈 수 있다면 걸어서라도 가고 싶습니다.]
고립 인원이 900명에 달한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나미즈의 피난소 한 곳에서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전역에서 의료팀이 재난지역으로 모여들고 있지만, 도로 함몰로 현장 접근이 어려운 데다, 정전과 단수로 치료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 고립지역에서는 이재민 4천여 명을 의사 1명이 홀로 돌보고 있습니다.
[요시다/재난 의료팀 : 먹을 물은 확보했지만 진료에 쓸 물이 없어서 투석도 못 하고 수술도 할 수 없습니다.]
규모 5.3의 지진이 오늘 또 발생하는 등 이어지는 여진 공포는 살아남은 사람들을 더욱 짓누르고 있습니다.
노토반도를 덮친 규모 7.6의 이번 강진은, 지반 융기로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175m나 확장될 정도로 상당한 지각 변동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