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경찰 공식 유튜브에는 '꼭꼭 숨어라 어떻게든 찾으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전 12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소재 다세대주택에서 "누가 집에 들어왔다가 도망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범행 장소 일대를 누비는 A 씨의 모습
당시 신고자는 "범인이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있었다"라고 밝혔고, 경찰은 유일한 단서를 가지고 일대 골목을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경찰은 경찰차를 보고 몸을 숨기는 A 씨를 목격했습니다.
즉시 경찰차에서 내려 그를 쫓은 경찰은 인근 건물 구조물 옆에 몸을 구기고 앉은 A 씨를 찾아냈습니다.
▲몸을 숨기는 A 씨
이후 경찰은 그에게 "뭐 하고 있느냐. 왜 경찰차를 보고 숨느냐"라고 불심검문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A 씨는 "그냥 앉아 있었다. 지금 선량한 시민을 의심하는 거냐"라며 횡설수설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의 인상착의가 신고자가 목격한 것과 일치하는 등 의심 정황을 파악하고 그를 체포했습니다.
총 2곳의 주택에 무단침입한 A 씨는 물건을 훔치거나 사람을 해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난달 17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사진=서울경찰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