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민 수백 명이 오늘(10일) 부산에 모였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집회가 아니라, 우리 수산물을 제발 많이 사달라고 호소하는 자리였습니다.
어민들은 최근 수산물 소비가 확 줄었다는 게 느껴진다고 하는데, 그 현장을 KNN 조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 어민 수백여 명이 부산역 광장에서 큰절을 올립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수산물 기피 현상이 나타나자 대국민 호소에 나선 겁니다.
[우리 어민들 제발 살려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는 마음으로….]
어민들은 방류 전부터 수산물 소비가 줄어드는 게 몸소 체감된다고 말합니다.
[김완기/충남 태안 어민 : 고기잡이를 중단하고 여기에 왔어요. 어민도 그렇고 시장에서 수산물 장사하는 분도 그렇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참 이거 심각합니다.]
그동안 오염수 방류 반대를 놓고 집회를 한 적은 있지만 수산물 소비를 촉구하며 집회를 하는 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김대성/한국어업인중앙연합회장 (행사 주최) : 연안 어업인들은 남편들은 고기 잡고 여성분들은 주로 횟집을 운영합니다. 거의 75% 됩니다. 그런데 고기가 안 팔리면 줄초상 아닙니까. 가정 자체가 없어집니다.]
경남에서도 수산물 소비 늘리기에 안간힘입니다.
굴과 멍게 등 지역 수산물을 싸게 파는 행사를 여는가 하면, 구내식당마다 해산물 요리를 내는 등 수산물 소비를 계속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노동진/수협중앙회장 : 수협회장인 제가 책임집니다. 아무 문제 없으니까 마음껏 드십시오.]
전국 최대 산지 어시장인 부산 공동어시장은 물론 수협중앙회 차원의 판매 행사도 열릴 예정이라,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가 줄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
KNN 조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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