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비중이 역대 최대 규모로 올라갔습니다. 가구주 나이가 60세 미만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맞벌이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일 텐데요,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일상 회복이 이뤄지고 지난해 고용 훈풍이 불면서 맞벌이 부부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 역대 최대 규모
맞벌이 가구 비중으로 봐도 46.1%로 1년 새 0.2% 포인트 올랐습니다. 관련 통계가 현재 기준으로 개편된 2015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연도별 추이를 볼까요. 전체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이 45.5%(2019년)→45%(2020년)→45.9%(2021년)→46.1%(2022년)의 추이를 보였는데요, 코로나 첫해인 2020년 맞벌이 가구 비중이 뚝 떨어진 걸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하면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시간이 증가하는 등의 이유로 맞벌이를 포기한 가구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후 점차 일상을 회복하면서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고용 시장의 호조세 등으로 부부 모두가 일하는 가구의 비중도 늘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입니다. 고용 훈풍의 영향이라는 거죠.
지역별 맞벌이 비중을 보면 제주(63.5%)·전남(56.4%)·세종(55.8%) 순으로 높았습니다. 반면 부산은 맞벌이 가구 비중이 38.6%로 가장 낮았는데요, 유일하게 30%대를 기록했습니다.
60세 미만 부부 절반 이상이 맞벌이
60세 이상 부부 중에도 31.1%가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후 준비가 부족해 환갑이 넘어서도 맞벌이하며 생계를 꾸리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30대의 맞벌이 비중이 다소 낮은 건 여성들의 경력단절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여성이 대학 졸업 이후 취업했다가 임신과 출산으로 30대에 노동시장을 빠져나가면서 경력단절을 경험하는데요, 이런 현상이 맞벌이 통계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맞벌이를 결정하는데 자녀의 유무나 나이가 영향을 미칠 텐데요, 막내 자녀 기준으로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53.3%였습니다. 이 비중은 1년 전과 같습니다.
막내 자녀의 연령별 맞벌이 기구 비중은 13∼17세(59.4%), 7∼12세(55.6%), 6세 이하(47.5%) 순이었습니다.
막내 자녀의 연령이 6세 이하인 가구의 맞벌이 비중을 보면 2016년 39.6%에서 47.5%로 6년 새 7.9% 포인트 증가했는데요, 아이가 어릴 때부터 맞벌이에 나서는 가정이 많아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인 취업 가구 역대 최대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은 1.3% 포인트 상승한 63.1%였는데요, 이 비중 역시 역대 최대입니다. 맞벌이 가구 증가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하반기 고용 시장 호조에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성별로 1인 취업 가구 비중을 보면, 남자가 70.6%로 55.5%의 여자보다 높았습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자는 1.5% 포인트 상승해 남자(1.0% 포인트 상승)보다 증가율은 더 컸습니다.
연령별로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을 보면 30대(88.0%), 40대(82.4%), 50대(73.3%), 15∼29세(66.6%), 60세 이상(37.8%) 순이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