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다음 달 5일까지 일주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정부는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장례비나 부상자 치료비 등 관련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의 윤석열 대통령은 "참담하다"는 말로 긴급 대국민 담화를 시작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 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은 11월 5일 자정까지 일주일간으로 정했는데, 윤 대통령은 이 기간 모든 정부 부처와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 기관은 물론 민간에게도 행사와 축제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핼러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습니다.]
대국민 담화 발표 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사고수습 본부장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태원이 있는 서울 용산구를 국가 지원이 가능하도록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사망자와 유족, 부상자 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총력을 다해 사고 수습에 전념하고 향후 후속 대책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고 사망자 중에 외국인도 다수 포함돼 있는 만큼, 해당국 공관을 통해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대통령 일정도 수습 및 후속 조치 마련과 관련 없는 건 다시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