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임기 마지막 친서를 교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정부와도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고, 김 총비서는 노력한다면 관계 개선이 얼마든 가능하다고 화답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은 그제(20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임기 마지막 인사를 겸한 서한을 보내면서 이뤄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희망했던 곳까지 이르지 못한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새로운 정부와도 대화와 협력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의 몫이 되었으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하며 남북 협력에 임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하루 만인 어제저녁 답신을 보내 지금처럼 변함없이 노력한다면 남북관계가 얼마든지 발전될 수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남북관계의 이정표가 되는 역사적 선언과 합의들을 함께 내놓았던 것은 지울 수 없는 성과라며, 문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 (김 총비서는)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 열정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며,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거라고 했습니다.]
양 정상이 서로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한 만큼, 문 대통령이 퇴임 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문 대통령도 친서에서 "언제 어디서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 하겠다"고 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 해결에 있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역할이 있다면 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