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저우 헝다 박지수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뛰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인 베이징 궈안의 김민재와 광저우 헝다의 박지수가 1년여 만에 성사된 원정길에 동행할 수 없게 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김민재와 박지수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결전지인 오스트리아 빈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대체 선수 발탁 없이 24명 체제로 멕시코, 카타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협회에 따르면 두 선수의 소속팀인 베이징 궈안과 광저우 헝다가 '국가 간 이동 시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5일 이상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경우 소속팀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의 규정을 근거로 차출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슈퍼리그 포스트시즌 경기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치러지는 점이 두 구단이 차출을 거부한 이유로 보입니다.
베이징은 내일 슈퍼리그 3-4위 결정전을 광저우는 12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릅니다.
결과적으로 중국축구협회가 짠 슈퍼리그 일정 때문에 한국 대표팀이 피해를 보게 된 셈입니다.
대표팀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센터백 자원을 평소보다 많이 선발했고, 최근 부상을 당한 풀백 홍철 대신 중앙 수비수 정승현을 대체 발탁한 것도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함입니다.
(사진=스퀘어스포츠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