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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익수 사고 때 '친구들 신고 늦었다' 주장 나와 해경 수사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 같이 있던 친구들의 신고가 늦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해양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부산해양경찰서는 6일 "청와대 국민청원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도 모두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4일 물놀이 중 숨진 A(14)군 지인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친구들은 장난인지 알고 영상을 찍고 웃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영상을 찍을 시간에 구급대원을 불렀으면 살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처벌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쓰여있다.

해당 글은 이날 낮까지 8만명의 동의를 받았지만, 이후 글은 내려진 상태다.

A군의 누나도 SNS에 "'살려줘' 정말 애타게 도움을 청했지만, 친구들은 마냥 장난인 줄 알아 휴대폰을 꺼내 들고 깔깔거리고 놀리는 듯한 뉘앙스로 동영상을 찍어 SNS에 올렸다"면서 "애타는 긴 시간이 흐른 그제야 구급차를 불렀지만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 후였다"고 적었다.

A군 누나는 해당 친구들이 동생의 장례식장에서 막말을 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SNS에는 영상을 찍은 친구들 측 입장을 담은 글도 확인된다.

해당 글을 보면 영상을 촬영한 시간은 12∼13초이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후 영상을 끄고 황급히 직접 신고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사고가 난 바다도 평소 자주 가던 곳이며 상황이 와전된 측면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해경은 "수사 중인 사안이며 의혹이 없도록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3시께 부산 남구 오륙도 선착장 앞바다에서 물에 들어간 A군이 파도에 휩쓸렸다.

A군은 한 시간 뒤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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