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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반기 든 美 국방장관 '주 방위군 투입 적절했나' 조사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조지 플루이드 사망 관련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 중인 군인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인종차별 철폐 시위에 대한 주방위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사후 검토를 명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검토 보고서가 "주방위군의 훈련과 무장, 조직, 운용, 배치, 모병을 포함한 사안들을 다룰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는 주방위군 투입을 명령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드는 것일 수도 있어 일각에서 항명으로도 묘사되는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이번 검토는 중요한 작전 수행에 따른 통상적인 절차"라며 "지난 2주를 중심으로 주방위군이 치안당국과 함께 펼친 활동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에스퍼 장관이 라이언 매카시 육군장관에게 이를 맡겼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다음달 30일까지 에스퍼 장관에게 제출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에스퍼 장관의 이번 지시가 군이 지난 1일 워싱턴DC에서 저공비행을 통해 시위대를 위협했던 주방위군 헬리콥터 조종사를 조사하는 와중에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달 초 약 7만 4천 명의 주방위군이 미국 전역에서 활동했으며, 이는 근래 최대 규모였습니다.

주방위군은 정규군과 달리 평소에는 각자 직장생활을 하다가 한 달에 이틀씩, 그리고 1년에 2주간 진행되는 의무 훈련에만 참여합니다.

이들은 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주에 배치되며 주지사나 연방정부의 지휘를 받아 자연재해나 시민소요 사태 등에서 치안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현역 정규군은 대통령이 폭동진압법을 발동하지 않는 한 민간인을 상대로 치안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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