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 하는 뉴스딱 시작해보겠습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첫 소식 전해드립니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은 3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국립 발레단으로 우리나라 출신 발레리나 박세은 씨도 활동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발레단 소속 무용수들이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특별한 공연을 했습니다. 파리 오페라극장 앞 가설무대에서 하얀 발레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을 공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직종과 직능 별로 42개나 되는 퇴직연금을 단일화해서 재정 부담을 줄인다는 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립발레단 소속 무용수들은 그동안 '신체 혹사 직업군'으로 분류돼 42살에 은퇴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1천67유로, 우리 돈으로 138만 원 정도의 연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번 정부 개혁안대로라면 무용수들도 다른 직업군처럼 60살이 넘어서 은퇴해야 한다면서 발레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연금 문제 때문에 프랑스는 총파업을 아예 벌이고 있잖아요. 마크롱 대통령은 그걸 바꿔보겠다면서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특별 연금, 전직 대통령이 받는 그것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는데 어떻게 봉합이 될지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내년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육아 도우미 서비스, 아이 돌보미를 신청하는 가정에서는 기약 없이 차례를 기다리던 답답함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가족부는 이달 말까지 '아이 돌봄 통합업무관리시스템'을 구축해서 내년 1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합니다.
먼저 이용 가정과 아이 돌보미의 원활한 연계를 위해서 이용 가정이 실시간으로 순번과 예상 대기 기간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통합 관리 시스템은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으로도 제공됩니다.
여가부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단계별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앵커>
정부가 밝힌 대로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많지 않겠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다음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화성 탐사로봇인 '오퍼튜니티'가 마지막으로 남긴 화성의 파노라마 전경을 공개했습니다.
오퍼튜니티는 스피릿과 함께 지난 2004년부터 화성을 누비며 활동했던 쌍둥이 화성 탐사로봇입니다.
당초 예상했던 가동 기간을 훨씬 넘겨 화성의 생생한 모습을 전해오다 올해 2월 활동을 멈췄습니다.
오퍼튜니티는 15년 동안 42.16km를 이동하며 화성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수많은 사진과 데이터를 전송해 왔습니다. 또 지구와 우주과학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오퍼튜니티가 활동을 멈추기 전 29일 동안 찍은 사진 354장을 이어 붙인 것으로 황량한 화성의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사 과학자들은 이 오퍼튜니티를 깨우기 위해서 8달 동안 1천 개가 넘는 복구 명령을 보냈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한 채 그 수명을 다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