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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실험 하던 사람은 없어…날 만나 너무 행복해해"

트럼프 "핵실험 하던 사람은 없어…날 만나 너무 행복해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을 만나 매우 행복해했다며 '좋은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전임 오바마 정권 때와 달리 핵실험을 멈췄다며 거듭 대북 외교 치적을 자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 관련 언급을 하던 중 불쑥 북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실험을 하던 사람은 더이상 없다"며 그 대신 "나를 만나 너무도 행복해하던 사람은 있다"고 김 위원장을 묘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 많이 웃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는 나를 봤을 때 미소를 지었다. 그는 행복해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극적으로 성사됐던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 당시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 했을 때 오바마 하에서 그가 전에 하던 건 온통 핵실험과 산을 폭파하던 것이었다"며 "그리고 그는 지금은 그걸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내세워 신뢰를 표함으로써 이달 중순으로 예상돼온 북미 간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내놓길 바란다는 우회적 촉구 의미도 깔려 있는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다. 우리는 많은 것을 해냈다.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직후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2∼3주 내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달 중순쯤 실무협상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었습니다.

이와 관련, 방미 중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특파원들과 만나 실무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 북한에서 답이 오는 걸 기다리고 있다며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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