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일 상임위원장 선출 추진"…한국당 "강력 저지"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대표 간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따라 내일(28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당내 추인을 거치지 않은 합의문을 인정하지 못한다며 저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내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 특별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4일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불발됐던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합의문에 따른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논의 과정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당내 강성 의견부터 정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안방에서 목소리 큰 의원들의 당리당략에 빠져 더 이상 민생 저버리지 말기 바랍니다.]

한국당은 당시 합의는 의원총회 추인이 필요한 '조건부 합의'라며 추인이 안 된 만큼 무효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그것이 마치 유효한 걸 전제로 해서 국회 강행하겠다? 이건 또다시 국회를 파국으로 몰아넣는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당은 또 경찰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고발당한 의원들 소환에 나서 당을 흔들고 있다며 불법 사보임과 해머 등을 동원한 진압부터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는 30일로 끝나는 정개특위, 사개특위 연장 문제에 대해선 위원장을 교체하고 위원 수를 조정한다면 특위 연장에 동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이 계속 국회를 보이콧할 경우 여야 4당으로 두 특위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