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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쌀 5만 톤, 예멘 등 4개국 지원…작년 이어 두 번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 쌀 5만t이 예멘 등 4개국에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전남 목포항 부두 선착장에서 이 가운데 1만9천t 선적·출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는 식량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지위가 바뀐 유일한 국가"라며 "작년 WFP를 통해 처음으로 지원한 우리 쌀 5만t은 같은 해 6∼7월 현지 난민과 이재민에게 분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WFP에 따르면 우리 쌀은 영양이 높고 식미감이 좋아 현지 선호도가 높다고 합니다.

이번에 지원되는 쌀은 2017년에 생산돼 정부가 보관하던 물량입니다.

농식품부는 전쟁 난민 등 긴급구호 성격을 고려하고 장마철 이전에 출항을 마무리하고자 가공과 국내 운송 등 선적 절차에 속도를 내 왔습니다.

이번 쌀 5만t은 울산항과 군산항 등 3개 항구에서 선적을 진행했습니다.

이 쌀은 기아 인구가 많은 예멘(1만9천t)을 비롯해 에티오피아(1만6천t), 케냐(1만t), 우간다(5천t) 등 4개국에 전해집니다.

이날 출항식을 가진 목포 출발 쌀 1만9천t은 다음 달 예멘 아덴 항구에 도착해 하역할 예정입니다.

앞서 2일 울산항을 출발한 쌀 1만5천t은 이달 말 케냐 몸바사항에, 6일 군산항을 떠난 1만6천t은 이달 말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에 각각 도착합니다.

국내 가공과 선적은 농식품부가, 해상 운송과 현지 배분은 WFP가 각각 맡았습니다. 원조 이후 모니터링은 우리나라와 WFP가 함께 합니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는 "올해는 지난해 원조 과정을 되짚어보고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현물 원조 표준 운영방식을 정착시키고자 노력했다"며 "40㎏ 쌀 포대 30개가 들어가는 '점보백'도 최초 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어려운 이웃에게 연간 10만t가량 할인 공급하는 복지용 쌀을 늘리고 품질을 고급화하는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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