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소기업 직장인들에게 국내 휴가비 2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가 지난해 시작됐는데, 반응이 좋아 올해는 지원 대상이 4배로 늘어납니다.
소중한 세금의 일부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누구에게 어떤 절차로 지원되는지 박찬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소 IT 기업에 다니는 이 20대 회사원은 지난해 9월, 계획에 없던 울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른바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프로그램 덕분에 회사와 정부로부터 휴가비 20만 원을 보조받았기 때문입니다.
[문혜진/회사원 : 지원금을 받다 보니까 계획하지 않았던 국내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이란 근로자 본인이 20만 원을 내면 정부와 회사가 10만 원씩 부담해 20만 원을 휴가비로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40만 원을 주는데 이 포인트로 전용 온라인 몰에서 여행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개별 근로자가 신청할 수는 없고 중소기업에 한해 기업 단위로만 신청이 가능하며 오는 12일부터 신청을 받습니다.
지난해 2만 명을 지원하는 사업에 10만 명이 몰리는 등 반응이 뜨거워 올해는 지원 대상을 8만 명으로 4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들 복지도 돕고 지역 경제도 살리자는 게 이 사업의 취지입니다.
[김석/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팀장 : 저희가 이번에 80억 원을 투입하게 되는데, 8만 명한테요. (휴가지에서) 750억 원 정도의 지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휴 여행사가 많지 않아 여행 상품이 아직 다양하지 않지만, 관광공사는 점차 참여 업체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