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민 어린이를 걷어차는 헝가리 카메라 기자
아이를 안고 뛰는 난민을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난민 어린이를 발로 차 공분을 산 헝가리의 전직 카메라 기자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헝가리 대법원은 폭력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던 전직 카메라 기자 페트라 라슬로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라슬로는 2015년 9월 세르비아와 접한 국경 지대에서 아들을 안은 채 헝가리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뛰는 시리아 난민 남성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영상에 찍혀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라슬로는 또 현장에서 난민 아이를 걷어차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분노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대법원은 라슬로의 행위가 도덕적으로 옳지 않고 잘못됐지만, 반달리즘이 아닌 경범죄로 기소됐어야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은 사건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더는 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