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SBS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활약했던 5살 아역 배우 하승리를 기억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당시 '청춘의 덫'이 최고 시청률 53.1%(1999년 4월)을 기록하며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한 요인은 심은하(윤희 역)의 딸로 나오며 나이를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줬던 아역배우 하승리(혜림 역)의 열연이었다.
'청춘의 덫'을 시작으로 배우생활을 시작해 19년째 연기를 하고 있다는 하승리는 "당시 글을 읽지 못해서 엄마가 촬영장에서 상황을 설명해주고 대사를 읽어주면 그 대로 따라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청춘의 덫'을 촬영할 당시 심은하는 25세로, 청순한 외모와는 달리 매서운 눈빛을 보여주는 반전 연기로 배우로서의 전성기를 맞았다.
일각에서는 하승리의 도전이 심은하를 닮았다고 평하기도 한다. 청순함과 카리스마 등 전혀 상반된 이미지를 갖는 건 배우에게는 매우 중요한 덕목. 은퇴하기 전까지 심은하가 다양한 캐릭터를 변주하며 배우로서 인정받았다는 점은 하승리에게도 긍정적인 가능성을 엿보이게 한다.
사진='청춘의 덫' 캡처 / 백승철 기자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