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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개별 설득 나선 메이 총리, 오스트리아 방문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Bexit) 협상에 난항이 계속되자 영국 정부가 EU 개별 회원국 정상들을 만나 돌파구 찾기에 나섰습니다.

27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참석합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초청으로 참석하는 메이 총리는 쿠르츠 총리,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 등과 잇따라 만나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영국의 계획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인 오스트리아의 쿠르츠 총리는 메이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하드 브렉시트'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영국과 EU가) 오는 10월까지 '해결책'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함께 공유된 과제와 기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의 협상 데드라인인 10월이 다가오면서 메이 총리를 비롯한 영국 정부 각료들은 EU 회원국을 돌아다니면서 개별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 23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을 만났습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 그렉 클라크 기업부 장관 등도 이번 여름에 유럽 각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영국 정부는 EU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자 오는 9월 잘츠부르크에서 열릴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이 개입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개별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메이 정부는 EU 관세동맹 탈퇴 이후의 대안으로 '촉진된 관세협정(facilitated customs arrangement)'을 추진하는 등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한 영국 정부의 입장을 담은 '브렉시트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촉진된 관세협정'은 영국 정부가 자국에 도착하는 상품의 관세율을 자유롭게 정하면서도 발전된 기술을 활용, EU로 다시 건너가는 물품에는 별도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EU 역시 영국을 대신해 관세를 부과토록 한다는 것이 영국 정부의 계획입니다.

그러나 EU 측 브렉시트 협상을 이끄는 미셸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이 같은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르니에 대표는 "EU는 관세정책과 규정, 부가가치세(VAT) 등을 위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EU의 거버넌스 구조에 들어있지 않은 비회원국을 위해 관세를 걷지도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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