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KBS 1TV '아침마당' 측은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엄용수 씨와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엄 씨가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됐다"며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거를 수 있었는데 생방송이어서 여의치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엄용수는 또 "내가 성희롱했다는 기사 본 적 있느냐"며 "뛸 수 없기 때문에 금세 붙잡힌다"고 언급했습니다.
과거 교통사고로 엄지발가락을 잃은 뒤 6급 장애인이 된 엄용수는 "항공료 30%를 할인받아 가만히 앉아서 1년에 1천만 원을 번다"고 말해 비난받았습니다.
엄용수의 발언이 그대로 방송된 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 인권단체와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비판 성명을 발표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 이하 '아침마당' 제작진 공식 입장 전문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6월 14일에 방송된 아침마당 목요특강은 개그맨 엄용수(64) 씨가 60평생 겪어온 인생역정과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개인 비사를 솔직히 밝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엄용수 씨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되었습니다.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거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이 또한 여의치 못했습니다.
엄용수 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희 아침마당 제작진은 앞으로 이러한 실수가 재발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8년 6월19일 아침마당 제작진 일동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KBS 1TV '아침마당' 화면 캡처)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