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와이에서 화산 폭발과 용암 분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규모 6.9의 강진까지 발생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용암이 쉴 새 없이 하늘 위로 뿜어져 나옵니다.
[하느님!…엄청나군.]
용암은 최고 45m까지 치솟았고 주택가에까지 흘러 내려와 가옥 두 채를 순식간에 집어삼켜 버렸습니다. 수십 채의 다른 집들도 위험합니다.
[주민 : 집에 있던 동물과 함께 대피하지 못했어요. 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타들어가요.]
설상가상으로 오늘(5일) 새벽에는 규모 6.9의 강진까지 강타했습니다. 집과 상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1975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더욱이 강진의 영향으로 분화구에 큰 균열이 여러 군데 생기면서 용암분출량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하와이 재난 당국은 추가 폭발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방위군 동원도 지시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내려진 긴급 대피령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 분화구에서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가 분출되고 있다며, 노약자와 호흡기 환자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난해에만 2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킬리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으로 꼽힙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美 NBC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