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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아이한테도 흉기 휘둘러…'내전·갈등' 콩고의 비극

아프리카 대륙 중심부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 리차드 미네이 씨는 종족 간 충돌로 아내를 잃고 어린 자식들까지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리처드 미네이 : 어떻게 이렇게 어린아이들에게까지 흉기를 휘두를 수 있습니까. 그들은 그냥 살인마입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내전과 부족 간 갈등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유엔 조사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내 난민은 450만 명,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은 770만 명에 이릅니다. 최근엔 말라리아까지 창궐하고 있습니다.

[난민 캠프 직원 : 비가 계속 내리면서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여성과 아이들이 심각한 폐렴에 걸렸습니다. 전염병이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영토를 보유한 콩고민주공화국에는 풍부한 광물 자원이 매장돼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와 구리, 다이아몬드의 주요 산지입니다.

이런 광활한 영토와 풍부한 자원이 무장 반군들과 정부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르완다와 우간다 등 주변국들은 이런 자원을 노리고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내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유엔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치안 유지에도 힘이 벅찬 상황입니다.

오랜 독재와 부정부패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도 콩고민주공화국의 비극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동 문제에 가려져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혼란은 올해 말 예정된 선거로 인한 정치적 갈등까지 겹치면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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