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공개된 bnt 화보에서 치타는 블랙 시스루 드레스로 아찔한 여성미를 자아내는가 하면 레오파드 퍼 코트와 데님 팬츠로 스웨그 넘치는 캐주얼룩을 선보였다. 특히 길게 늘어뜨린 풍성한 헤어스타일과 인디핑크 컬러 슈트로 완성한 콘셉트는 특유의 시크하고 도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치타는 첫 정규앨범 ‘28 아이덴티티’ 발매 소감을 전했다. 치타는 “1집인 만큼 나라는 사람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주로 20대 후반에 겪었던 내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던 쇼트커트에서 벗어나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수록곡이 18곡이라 무대 위에 설 일이 많을 것 같아 긴 머리를 하게 됐다”고 답하며 약 6년 만에 오를 예정인 음악 방송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심었다.
치타는 함께 멘토팀을 이룬 산이에 대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MC를 맡거나 멘토로 참여했던 경험들이 다양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나 또한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힙합의 민족’ 등에 출연하며 멘토, 트레이너, 진행자, 참가자로 다양하게 활동했기 때문에 많은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를 가진 치타의 목 관리 노하우에 대해 묻자 “특별히 관리하는 건 없다”며 목소리를 물려준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본명 김은영이 아닌 치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그냥 별명이었다”며 “내가 익숙하고 사람들이 부르기도 편한, 또 기억하기 쉬운 걸 찾다 보니 치타라는 이름이 제격이라는 생각에 치타로 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치타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더 이상 음악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진단으로 힘들어할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작했다는 랩. 그는 “알고 보니 지푸라기가 아닌 동아줄이었다”며 랩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치타는 과거 ‘겟잇뷰티’, ‘나 혼자 산다’, ‘해피투게더 시즌 3’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화려한 메이크업에 가려졌던 수수한 외모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당시 화려한 메이크업을 선보였던 것에 대해 “스스로 캐릭터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했던 메이크업인데 긍정적으로 봐줘 감사했다”며 “평소에는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즐긴다”고 덧붙여 반전 매력을 자아냈다.
이번 화보 촬영 내내 눈길을 사로잡던 치타의 문신에 대한 의미도 들을 수 있었다. 치타는 총 세 개의 문신이 있다며 목뒤에는 좌우명인 ‘Nothing Lasts Forever’, 명치 부근에는 진흙탕에서도 피어난다는 ‘연꽃’ 문신이 있으며 왼쪽 팔에 새겨진 얼굴 문신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담은 거라고 말했다.
그는 왼쪽 팔 문신에 대해 “아버지는 내가 이름을 알리기 전에 돌아가셔서 무대에 서는 내 모습을 한 번도 못 보셨다”며 “내가 보고 있는 걸 함께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내 눈에도 잘 보이면서 내 시선과 비슷한 위치에 남겼다”고 설명했다.
20대의 마지막을 맞이한 치타는 “연애는 항상 가까이에 있는 것 같고 결혼은 아직 먼 이야기 같다”며 이상형으로는 할리우드 배우이자 가수인 제이미 폭스를 꼽았다. 이어 그는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무례하고 센스가 없는 사람은 싫다”며 “눈이 빛나고 속이 꽉 차있는 사람이면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인터뷰에서 치타는 입양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중에 결혼을 한 뒤 아이가 생긴다면 축복으로 생각하고 감사하게 낳겠지만 내가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임신·출산과 별개로 입양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 세상에 부모 없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지 않나. 그 넘쳐나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치타는 대중들과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다양한 방송 활동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어떤 여성으로 남고 싶냐는 마지막 물음에 치타는 “우리들을 대변해주기도, 음악과 관련된 어떤 행동과 활동으로 안아주기도 했던 사람. 멋대로인 것 같았지만 겁 없고 사랑이 많았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하며 온화한 미소를 보였다.
[사진=bnt 제공]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