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강 백제 보와 낙동강 창녕 함안 보 4대강 보 두 곳이 수문을 연 지 40여 일 만에 방류를 중단했습니다. 근처 농가들에서 지하수가 나오지 않는다며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이용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물이 가득 찬 금강 백제 보입니다. 수문 안쪽, 불어난 강물에 얼음이 얼었습니다.
지난달 13일 수문을 열어 수위가 2.6미터까지 내려가면서 모습을 드러냈던 강바닥은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백제 보 방류가 중단된 건 지난 23일입니다.
[수자원공사 직원 : 23일 9시부터 상황실에서 수위를 올리라고 해서 올렸고요.]
이곳 백제 보는 방류를 중단한 지 이틀만인 지난 25일 당초 관리 수위로 돌아가 현재 4.2미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창녕함안보도 지난 14일 방류를 중단하면서 수위가 방류 전 수준인 4.8미터로 높아졌습니다.
보 주변 비닐하우스 농가들이 지하수 부족을 호소하면서 방류 중단 조치가 잇따랐습니다.
[환경부 보개방 상황실 직원 : 수막재배 농가들이 지하수 물이 안 나온다고 하니 지하수와 하천수와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채운 거예요.]
정부 계획대로라면 백제 보와 창녕 함안 보 수위는 지금쯤 각각 최저 수준인 1미터와 2.2미터까지 낮아져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의 지하수 변동 예측치가 크게 빗나가면서 최저수위까지의 4대강 보 방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