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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지옥철' 9호선 내일부터 8년 만의 첫 파업…출근길은 정상 운행

[뉴스pick] '지옥철' 9호선 내일부터 8년 만의 첫 파업…출근길은 정상 운행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동자들이 예고한 부분 파업이 내일(30일) 시행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내버스 예비차량과 전세버스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노조는 회사 설립 후 8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은 인력 충원과 차량 증편을 요구하며 내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엿새간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에서 부분 파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9호선이 다른 지하철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다 보니 노동 강도가 높아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9호선운영노조는 지난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적인 노동 강도와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 9호선을 '지옥철'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9호선 노조는 "1∼8호선은 직원 1인당 수송인력이 16만 명인데 9호선은 26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이용객 대비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기관사들은 다른 호선보다 2∼3일 더 일하고, 기술직원은 한 달에 3일 이상씩 휴일에도 일한다"고 토로했습니다.

노조는 내일부터 1차 경고파업에 돌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에는 100% 운행을 유지하고 퇴근 시간인 오후 5∼7시에는 85%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시간대에는 50% 운행할 계획입니다.

이에 사용자인 서울9호선운영㈜은 필수유지인력과 비조합원·파업 불참자, 신규 채용한 인력을 동원해 평소대로 열차를 운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지하철은 노동조합 및 노동조합관계조정법에 따른 필수유지 공익사업장이기 때문에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은 유지해야 합니다.

파업이 시작되는 내일부터 서울시는 25개 역사에 각 2명씩 시 직원을 배치해 9호선 정상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운행률이 90∼99%라면 1단계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9호선 노선을 지나가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30대를 투입합니다.

노량진, 여의도, 고속버스터미널, 당산, 가양, 염창, 국회의사당, 등촌, 신논현, 봉은사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에 예비차량이 배치될 예정입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다람쥐버스 2개 노선(8761·8551) 운행시간은 오전 6∼9시로 평소보다 1시간 늘립니다.

또 5부제로 운영되는 개인택시 부제를 풀어 택시 1만5천여 대를 공급합니다.

만약 운행률이 90% 미만으로 떨어진다면 2단계 수송대책이 가동됩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파업이 진행돼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된다. 다만, 가동률이 떨어진다면 대체 수송력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원만한 노사협상이 이루어지도록 서울시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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