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구대표팀이 모레(23일) 뉴질랜드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본선을 향한 여정에 들어갑니다. 허재 감독과 두 아들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농구 부활에 앞장섭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허재 감독은 16년간 대표팀에서 뛰며 88올림픽에서는 선수 대표까지 맡았습니다.
두 아들은 농구대통령을 보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허훈/허재 감독 차남 (지난 2009년) : 아빠처럼 태극마크를 단 다음에 저도 농구 코트에 허훈이란 이름을 남기고 싶어요.]
맏아들 허웅에 이어 둘째 허훈이 이달 초 태극마크를 달면서 삼부자가 한데 뭉쳤습니다.
[허재/농구대표팀 감독 : 훈이 내려오고, 웅이는 나가 있고, 저쪽 코너로.]
[허웅/농구대표팀 가드·허재 감독 장남 : 잘못 했으면 (감독님께) 지적받는 게 당연한 거고 또 잘했으면 칭찬받는 게 맞다 생각합니다.]
허재 감독은 두 아들이 속으로는 대견스럽지만 함께 있다는 게 편치만은 않습니다.
[허재/농구대표팀 감독 : 남의 시선도 있고 여러 가지 부담은 가지만 (두 아들이) 스스로 감당해야 할 부분이고 또 이겨내야 합니다.]
지난 8월 아시안컵에서 화끈한 외곽포를 자랑한 허웅과 타고난 센스로 최고의 유망주로 인정받은 허훈은, 반드시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고 아버지처럼 오래 대표팀에서 뛰겠다며 전성기의 아버지처럼 당차게 말했습니다.
[허웅/허재 감독 장남 : 당연히 자신은 있고요.]
[허훈/허재 감독 차남 : 하기 나름 아닐까요? 잘하면 (대표로) 쭉 가는 거고.]
[허재·허웅·허훈 : 한국 농구, 파이팅!]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