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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평창올림픽서 '조직적 도핑' 러시아에 국가 연주 금지 검토

IOC, 평창올림픽서 '조직적 도핑' 러시아에 국가 연주 금지 검토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주도의 조직적 도핑 추문에 휩싸인 러시아의 국가 연주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IOC 고위관계자들이 러시아 징계를 검토 중이며, 선수들에게 러시아 국기가 박힌 유니폼을 입지 못하게 하고 개회식 때 러시아 선수들의 입장을 배제하는 강력한 징계가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징계안은 다음 달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캐나다의 변호사 리처드 맥라렌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직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30개 국제 대회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 1,000명이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며 러시아의 조직적이며 광범위한 불법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해 전 세계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대표적인 수법은 소변 샘플 바꿔치기였습니다.

실제 러시아 반도핑연구소 전 소장인 그리고리 로드첸코프 박사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도핑 조작이 더욱 노골적으로 벌어졌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맥라렌 보고서로 리우올림픽 육상과 역도 종목에 러시아 선수들의 참가가 금지됐습니다.

IOC가 오는 12월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참가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세계반도핑기구, WADA는 오는 16일 서울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 도핑 스캔들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WADA의 결정에 따라 IOC의 러시아 징계 수위도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러시아는 IOC의 제자가 가혹하다면 평창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장은 최근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선수들은 국기를 뗀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IOC가 검토 중인 징계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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