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브라질 리우 총격전 인명피해 급증…재정난으로 상황 악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 총격전 때문에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리우 주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4일(현지시간) 리우 경찰과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에 따르면 올해 1∼8월에 경찰에 의해 살해된 사람은 712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한 범죄 용의자들이다.

경찰에 의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가량 늘어난 것이며, 2009년(723명) 이래 가장 많다.

리우 주 정부는 2008년 말부터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했다.

경찰평화유지대는 현재 38개 빈민가에 설치돼 있으며 경찰관 9천54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찰평화유지대 설치 이후 총격전 사망자는 꾸준히 줄어들었으며 2013년 1∼8월엔 263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리우 주 정부가 2015년부터 재정위기에 빠지면서 사망자 수는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올해 사망자 수는 지난해의 92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리우 주 정부는 지난해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경찰관들에게 월급과 수당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방탄복 등 필수 장비 보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경찰관이 범죄조직원들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도 급증했다.

공공치안연구소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리우 주에서 범죄조직원들의 총격을 받아 살해된 경찰관은 전날까지 105명에 달했다.

경찰관 사망자 수는 1994년 227명에서 2011년에 108명까지 줄었다가 이후 증가세를 계속했고 지난해에는 147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