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대학농구 리그에서 우승과 MVP를 휩쓴 허훈 선수는 허재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자 국가대표 허웅 선수의 동생이지요. 프로 데뷔를 앞두고 형은 물론 아버지도 뛰어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허훈은 빠르고 현란한 돌파와 빼어난 슈팅 감각으로 남다른 농구 DNA를 뽐냈습니다.
대학 무대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 그는 아버지의 조언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허훈/연세대 가드 : 아버지가 전화해서 '그냥 너답게 해라 못해도 되니까'(라고 하신) 그런 말이 저한테는 힘이 됐던 것 같아요.]
관심사도, 직업도 같은 닮은꼴 아버지와 형이 있어 행복하다면서도,
[허훈/연세대 가드 : 셋 다 코가 참 똑같아요.]
프로에서는 형을 동료가 아닌 경쟁자로 만나고 싶다고 선전포고를 날렸습니다.
[허훈/연세대 가드 : 형제가 (한 팀에서) 같이 뛰는 것 자체가 좀 오글거리기도 하고, 오히려 더 물어뜯고 패기 있게 해서 한번 승리를 해 보겠습니다.]
아직 '농구 대통령' 아버지와 기량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허훈/연세대 가드 : (삼부자 중 농구 기량이 가장 뛰어난 사람은?) 범접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누가 와도 (아버지 사진) 이것을 골랐을 것 같아요.]
머지않아 새로운 농구 대통령의 탄생을 기대해달라며 야무진 꿈을 밝혔습니다.
[허훈/연세대 가드 : 최고가 되려면 이제 아버지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최고가 되기까지 열심히 할 테니까 많이 찾아 와주셔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