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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마약 든 주스 들통난 10대에 '마셔봐'…결국 숨져 논란

[뉴스pick] 마약 든 주스 들통난 10대에 '마셔봐'…결국 숨져 논란
한 10대 소년이 액상 마약을 밀반입하다 세관에 걸리자 이를 마셔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미국 ABC 방송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멕시코 국경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출신의 16세 소년 크루즈 벨라스케스는 가방 안에 음료수 두 병을 들고 미국에 입국하려다 세관원에게 제지당했습니다.
마약 든 주스 들통나자…세관에서 마셔보다 사망한 10대 소년
세관원은 음료수병 안에 든 내용물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에 벨라스케스는 사과 주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세관원은 이 소년의 말을 믿지 않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이 음료수를 마셔볼 것을 요구했습니다.

벨라스케스는 조금 망설이다가 두 명의 세관원이 보는 앞에서 음료수를 몇 모금 마셔 보였고, 얼마 뒤 사망했습니다.
마약 든 주스 들통나자…세관에서 마셔보다 사망한 10대 소년
음료수병에 든 액체가 고농축의 액상 마약인 메스암페타민이었기 때문입니다.

벨라스케스는 음료수를 마신 직후 "심장이 아프다"고 외치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진 후 몇 시간 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약 든 주스 들통나자…세관에서 마셔보다 사망한 10대 소년
이 사건은 지난 2013년 발생했지만, 지난 28일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이 언론을 통해 처음 공개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마약을 밀매하려던 소년이 자초한 죽음"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마약류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음료를 마시게 한 세관원도 잘못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조이 로프그렌 미 이민국경보안위원회 하원의원은 "마약 밀매가 범죄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소년이 죽음에 이를 정도의 잘못은 아니다"라면서 애도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ABC New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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