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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사진 없앤 '공공기관 이력서', 하반기부터 적용

<앵커>

입사지원서에 학력이나 출신지를 적지 않고 사진도 부착하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공공기관에서 이달부터 도입됩니다. 정부는 스펙보다는 능력을 중심으로 보는 '공정한 채용문화'를 확산시키기로 했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공개한 공공기관 입사지원서 표준양식입니다.

학력이나 출신지, 가족 관계를 적는 칸이 없고, 사진을 붙이는 등 신체조건을 표시할 필요도 없습니다.

출신 학교나 외국어 능력 등 온갖 스펙을 기재해야 하는 기존 지원서와는 많이 다릅니다.

다만 연구직이나 경비직처럼 학력이나 신체조건이 특정 업무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기재가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이성기/고용노동부 차관 : 입사지원서는 채용직무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교육 훈련, 자격, 경험 등의 항목으로 구성하게 됩니다.]

하반기 1만여 명을 채용할 예정인 330여 개 공공기관엔 이달부터, 140여 지방공기업엔 다음 달부터 적용됩니다.

면접관은 응시자의 인적사항에 대해 물어서는 안 되며 직무 관련 질문만 허용됩니다.

정부는 이런 블라인드 채용을 민간기업으로까지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아직은 낯설어하는 기업들이 많아 정착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구직자들의 경우, 선입견을 배제하고 능력을 더 볼 수 있다는 이유로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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