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영화 '리얼'의 VIP 시사회가 열렸다. VIP 시사회는 감독과 배우 그리고 제작진이 직접 지인과 관계자를 초청해 영화를 상영하는 자리다. 이날 만큼은 평가를 의식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기도 하다.
김수현은 영화 상영 전 무대에 올라 "안녕하십니까? '리얼'에서 장태영 역할을 맡은 김수현입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객석에 자리한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이어 "정말 오늘 오래오래 너무 너무 기다렸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울컥했다. 그 모습이 짠해보였던 관객들은 다시 한번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고, 김수현은 하려던 말을 이어갔다.
김수현은 지난 26일 언론시사회 이후 계속된 혹평 세례에 적잖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데뷔 이래 드라마와 영화에서 모두 인기와 호평을 얻으며 성공가도를 달려온 만큼 신작에 관한 혹평은 예상치 못한 반응일 수 있다.
게다가 영화에서 1인 2역을 맡으며 사실상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평가와 흥행에 대한 부담감 역시 만만치 않다. 그런 복잡적인 마음에서 눈물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영화로 김수현은 두 명의 장태영을 연기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