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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한국당 시장·군수-국회의원 비공개 회동 조사

"선거 중립 위반 여부 확인"…참석 5명 "현안 협의"

4·12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경북 상주시장과 군위·의성·청송군수가 백승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과 만난 것과 관련해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28일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이정백 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한동수 청송군수를 상대로 지난 25일 백 위원장과 만나 무슨 얘기를 했는지 조사했다.

또 백 위원장과 통화해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진술을 확보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시장·군수들과 백 위원장은 25일 오후 6시께 상주시 무양동에 있는 식당에서 만났다.

백 위원장은 중앙선관위에 정책간담회를 열어도 되는지 물어서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시장·군수 4명과 만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 현안에 의견을 나눴을 뿐이다"며 관권선거 의혹을 부인했다.

시장·군수 4명은 같은 국회의원 선거구에 속해 비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을 협의해왔다고 선관위 측에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무원 선거 중립을 위반했는지 이들 진술을 바탕으로 검토하고 있고 현재는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관위 조사와 별도로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뽑는 재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번 만남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이 애초 무공천 방침을 뒤집고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인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공천하자 정치권에선 특정 후보 밀어주기란 비판이 나왔다.

바른정당은 지난 26일 논평에서 "백 의원이 자유한국당 후보인 김재원 후보를 도와 달라고 말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며 "선거를 18일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군수가 모여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과 회동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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