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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케어' 여론 지지 하락…비상걸린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강보험 정책인 '오바마케어' 대체법안, 즉 '트럼프케어' 의회 표결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의 당론 반대에 더해 '친정'인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하는 의원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 여론의 지지마저 하락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입니다.

현지시간 오늘(22일)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케어 지지율은 40%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주 46%에 비해 6%포인트 떨어진 것입니다.

반면 트럼프케어 반대 의견은 같은 기간 35%에서 37%로 2%포인트 올랐습니다.

'모르겠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9%에서 22%로 늘었습니다.

정당별로는 예상대로 공화당과 공화당 성향 응답자의 경우 찬성(62%)이 반대(18%) 의견을, 또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응답자들은 반대(57%)가 찬성(27%) 의견을 각각 압도했습니다.

트럼프케어에 대한 여론 지지도 하락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내일 하원 표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차피 민주당이 당론으로 강력히 반대하는 만큼 공화당만이라도 최대한 결집해 트럼프케어를 통과시킨다는 구상이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습니다.

트럼프케어가 하원에서 통과되려면 최소 216명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공화당 내 이탈표 마지노선은 21명이지만 현재로서는 이보다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 또는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프리덤 코커스' 회동에 직접 참석해 "23일에 여러분의 표를 요청한다"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법안을 일부 수정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트럼프케어 원안은 오바마케어 미가입자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제외해 사실상 가입 의무규정을 없애는 동시에,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하고 대신 연령에 따른 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저소득층 의료지원 방안인 '메디케이드' 수혜자에게 근로를 허용하고 연방정부 보조금을 통해 메디케이드 자금을 수령하는 선택권을 주정부에 부여하는 방안을 새로 추가한 수정안을 마련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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