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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시진핑에 트럼프 "중국 방문 희망" 메시지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중국에 전달했습니다.

다음 달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미와는 별도로 중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방중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통해 전달한 것입니다.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央視網)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예방한 틸러슨 장관이 이 같은 내용의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통화 연락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빨리 정상회담 개최를 기대하며 이와는 별도로 향후에 중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6~7일 시 주석을 플로리다주의 고급휴양지 '마라라고'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으나, 양국 정부는 아직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다음 달 양국 정상회담 시기와 의제 조율을 위해 어제(18일)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미국이 충돌과 대항을 피하고 상호존중, 합작공영의 정신에 입각해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상호 이해와 합작을 확대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현재 양국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전화통화와 메시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양국의 공통이익이 불일치보다 훨씬 크고 합작이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각도에서 중미관계를 봐야한다고 시 주석은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어 지역의 현안문제에서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는 한편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 관심사안을 존중해 양국관계를 안정시켜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틸러슨 장관이 시 주석을 예방하는 동안 북한 핵개발, 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취임 이후 첫 중국방문을 마치고 오늘 오후 귀국합니다.

틸러슨 장관은 앞서 전날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각각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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