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1일) 아침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던 KTX 열차가 영종대교 위에서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이로 인해 같은 선로를 쓰는 공항철도 전 구간 운행도 중단되면서, 일부 여행객들은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50분쯤, 대전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영종대교 위에서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열차의 제동장치가 작동했지만, 이유는 알 수 없었습니다.
대교 위에 멈춰 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57명은 1시간 40분 넘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 사고로 KTX와 같은 선로를 사용하는 인천공항 방향 공항철도의 운행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또 인천공항에서 서울역 방향 열차도 잇따라 지연 운행됐습니다.
[안준호/'열차 지연 피해' 승객 : 계속 기다렸습니다. 거기서 저 같은 경우 한 50분 이상 기다렸습니다.]
인천공항공사와 코레일은 자체 버스를 각 역사에 긴급 투입해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들을 공항까지 실어 날랐지만, 10여 명은 결국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이성진/여행사 직원 : 원래는 8시쯤 미팅(항공권) 받으러 오셔야 하는데 전철 지연 때문에 한 9시 반쯤 도착하신 분들 계세요. 탑승권을 받기가 애매해지는 경우가 있었고 아슬아슬하게 했죠.]
코레일 측은 KTX 동력장치 고장으로 열차의 제동장치가 갑자기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행기를 놓친 승객들에 대해선 숙박비와 교통비를 지급하고, 최대한 빠른 항공편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남 일, VJ : 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