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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의 잃어버린 세월"…'자백', 아프고 쓰린 뒷이야기

시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감독 최승호)이 흥행과 화제를 동시에 몰고 온 가운데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들의 근황도 주목받고 있다.

사건의 진실은 밝혀졌지만, 피해자들의 잃어버린 세월은 돌이킬 수 없었다. 무엇보다 정신적 내상이 우려되는 바다. 

영화의 발단이 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피해자 유우성 씨는 2015년 10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자백
이후 자신을 변호하던 민변의 변호사와 결혼해 안정된 생활을 보내려 했으나 검찰로부터 보복 기소를 당했다. 대법원 판결을 통해 간첩 누명을 벗은 현재까지도 힘겨운 재판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유우성 씨가 구속 수사를 받는 사이에 여동생 유가려 씨는 중국으로 추방됐다. 오빠와 함께 살고 싶어 남한으로 온 유가려 씨는 국정원의 감금과 허위자백 강요로 인해 오빠를 만나 보지도 못하고 중국으로 추방당했다. 현재는 남한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태에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또 다른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 홍강철 씨 역시 대법원에서 간첩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다.

홍강철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지금까지 재판을 받고 있다. '자백'을 지금까지 4번 봤는데 3번은 엄청 울었다. 많은 분들이 '자백'을 보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민들레 변호사님들과 뉴스타파를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며 영화를 본 소감과 함께 최승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 속에서 조작 사건 이후 정신 이상 증세를 앓고 있어 관객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김승효 씨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국가를 상대로 간첩 혐의에 대한 무죄 판결을 받아내기 위해 궐석재판을 준비 중이고, 재일동포 간첩 사건 피해자 이철씨는 일본 오사카에서 아내와 함께 지내고 있다.

'자백'은 한국의 액션 저널리스트 최승호 감독이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을 넘나들며 40개월 간의 추적 끝에 드러나는 스파이 조작 사건의 실체를 담은 미스터리 액션 추적극이다.

다큐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총 62회의 대규모 시사회를 진행하며 전국 각지의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덕분에 개봉 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다양성 영화 1위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큐 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행보에 더욱 시선이 모이고 있다.

'자백'은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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