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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연계 무장단체, 아덴만 접한 소말리아 항구도시 장악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연계 무장단체가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항구도시를 장악했다고 AP와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소말리아 현지 주민에 따르면 무장 대원 약 50명이 전날 동북부 푼트랜드 칸달라 지역에 있는 소규모 항구도시를 공격한 뒤 이 도시 곳곳에 IS를 상징하는 검은색 배너를 내걸었다.

이번 기습 공격에 군인들과 지역 주민 일부가 이 도시를 빠져나갔으며 칸달라 지역의 통신 수단도 차단됐다.

IS 연계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도 "IS 전사들이 예멘 맞은편 아덴만에 있는 칸달라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IS 연계 단체가 소말리아에서 특정 지역을 실제로 장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당국 관계자는 밝혔다.

이 항구도시는 푼트랜드 지역 내 교역 중심지 보싸소에서 동쪽으로 약 75km 떨어져 있다.

이 마을 주민 하산 아덴은 "(소말리아) 보안군 병력이 철수한 후 무장대원들이 이 마을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보싸소에 사는 모하메드 무세는 "그 마을을 습격한 대원들은 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들이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민들에게 말했다"고 했다.

이 무장단체는 소말리아에 거점을 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알샤바브에서 일부 대원들이 탈퇴한 뒤 만든 조직으로 지난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에 파견한 자국 군대를 최근 철수시키고 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에티오피아는 유럽연합(EU)이 소말리아에 주둔한 외국 군대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부족하다며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AU) 소속으로 소말리아에 가장 큰 규모의 군 병력을 보낸 주요 인접국 중 하나이다.

이에 알샤바브 등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소말리아에서 외국 군대의 철수를 요구하며 AU 소속 군인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감행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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