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지금은 정상을 되찾았습니다만, 오늘(14일) 하루 종일 전국의 도로와 역, 터미널에는 귀성 인파가 넘쳐났습니다. 고되고 힘든 길이지만, 그래도 고향 가는 길 모두 환한 표정들이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섬마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손에 손에 한가득 짐을 싸 들고 여객선에 오릅니다.
풍요로운 마음만큼 선물도 한가득, 수레까지 동원해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귀성객들의 마음을 아는 여객선은 힘차게 한 바퀴를 돌아 바닷길로 나섭니다.
굽이굽이 시골 길을 달리는 승용차, 얼마나 달렸을까.
정겨운 고향 집에 도착합니다.
이른 성묘에 나선 성묘객들도 눈에 띕니다.
조상 묘 앞의 잔디를 곱게 다듬고, 가지런히 신발을 벗어두곤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올리고 함께 모여 큰절을 올립니다.
버스 터미널도 하루 종일 귀성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양손 가득 선물을 싸 온 딸을 반갑게 맞이하는 어머니는 이미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뭘 이렇게 많이 가져왔어? 뭐가 이렇게 많아, 무거운데.]
기차역도 오랜만에 붐빕니다.
서울로 역귀성을 하는 승객들, 고향으로 내려오는 귀성객들, 방향은 다르지만 모두 손에는 저마다 여유로운 선물 꾸러미가 들려 있습니다.
전통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북적였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장을 보러 나와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정성스레 골라봅니다.
오랜만에 모인 대가족은 전을 부치며 웃음꽃을 피웁니다.
오늘 하루 종일 전국 곳곳에선 반가운 만남과 여유로운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송신의 CJB·김민수 G1·이병로 JTV·육근우 KNN, 영상편집 : 우기정, 헬기조종 : 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