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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의 여자 100·200m 석권' 톰프슨

'톰프슨 시대'가 열렸습니다.

자메이카 여자 단거리를 대표하던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34)과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30)를 보고 자란 일레인 톰프슨(24·자메이카)이 선배들이 이루지 못한 대업을 완성했습니다.

톰프슨은 리우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200m 결승에서 21초78로 우승해 100m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톰프슨은 1988년 서울올림픽 그리피스 조이너(미국) 이후 28년 만에 100m와 200m를 석권한 여자 스프린터로 기록됐습니다.

톰프슨은 AP,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캠벨 브라운과 프레이저 프라이스의 경기를 보고 자랐다"며 자메이카를 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프린터를 꿈꿨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자신도 생애 첫 올림픽에서 엄청난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톰프슨은 "(7월 열린)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고 털어놓으며 "리우올림픽에서는 최대한 무난한 경기를 펼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전사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며 "부상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다행히 몸 상태가 최악은 아니었다"고 떠올렸습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전문가 대부분이 다프네 스히퍼르스(24·네덜란드)의 우승을 점쳤습니다.

스히퍼르스는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지만, 톰프슨도 속력을 유지하며 스히퍼르스를 0.1초 차로 제쳤습니다.

톰프슨은 "스히퍼르스가 대단한 막판 스퍼트 능력을 지닌 걸 알고 있다"면서도 "나도 스히퍼르스 못지않은 스퍼트 능력을 지녔다"고 했습니다.

톰프슨은 전설적인 여자 스프린터 조이너에 비견되는 스타 선수로 발돋움했습니다.

1992년생인 톰프슨은 조이너가 100m와 200m를 석권한 1988년에는 태어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조이너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고만 했습니다.

톰프슨에게는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에서 200m 2연패를 달성한 캠벨 브라운,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서 100m 2연패를 기록한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롤 모델이었습니다.

톰프슨이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조이너가 1988년 달성한 3관왕(100m, 200m, 400m 계주) 기록도 28년 만에 재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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