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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200m 3연패 향해 가속…19초78로 결승행

볼트, 200m 3연패 향해 가속…19초78로 결승행
우사인 볼트가 올림픽 남자 200m 3연패에 큰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볼트는 리우올림픽 남자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9초78로 1위를 차지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19초78은 준결승전 전체 1위 기록이기도 합니다.

준결승에선 볼트를 위협할 상대조차 없었습니다.

볼트는 곡선 주로에 진입하기 전에 이미 선두로 치고 나왔고, 이후 옆을 돌아보며 여유를 부렸습니다.

결승선 앞에서 속도를 낮추고도 19초80을 기록한 캐나다의 2위 앙드레 드 그라세의 추격을 쉽게 따돌렸습니다.

볼트는 15일 100m 결승에서 9초81로 우승하며 사상 첫 올림픽 100m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올림픽 200m에서는 볼트 외에 2연패를 달성한 선수도 없습니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한 볼트는 이제 '불멸의 기록'에 도전합니다.

볼트는 100m 3연패를 달성한 뒤 "불멸의 기록을 세우고 올림픽을 끝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볼트가 말한 불멸의 기록은 3개 대회 연속 육상 단거리 3관왕인 '트리플-트리플'입니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한 볼트는 리우에서도 3관왕을 노립니다.

이미 100m에서 왕관을 쓴 볼트에게 200m 우승은 두 번째 과제입니다.

우승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19초19의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에서 19초30으로 우승했고, 2012년 런던에서도 19초32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볼트는 이번 올림픽을 시작할 때 "18초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해 200m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타도 볼트'를 외치는 도전자들도 무난히 결승전에 올랐습니다.

2016시즌 200m 세계 랭킹 1위 미국의 라숀 메릿은 1조에서 19초94를 기록해 조 1위로 결승전에 올랐습니다.

메릿도 결승선 앞에서 속도를 낮추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볼트 대항마로 꼽히던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은 준결승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게이틀린은 3조에서 20초13으로 조 3위에 그쳤고, 각 조 1, 2위를 제외한 상위 2명에도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올림픽 200m는 준결승 1∼3조 1, 2위와 이들을 제외한 선수 가운데 상위 2명 등 총 8명에게 결승전 진출권을 줍니다.

게이틀린은 준결승 전체 9위로 탈락했습니다.

올 시즌 200m 최고 기록은 19초74로 메릿이 세웠습니다.

게이틀린은 19초75로 랭킹 2위였습니다.

리우올림픽 전까지 볼트의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은 19초89였습니다.

그러나 속도를 조금 높인 준결승에서 19초78로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200m 3연패 가능성을 더 키웠습니다.

볼트의 아성에 메릿이 도전하는 200m 결승은 내일(19일) 오전 10시 반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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