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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경기장 둘러본 태권전사 "느낌 괜찮아요"

차동민 "매트 미끄럽지 않아…베이징 때와 비슷"…오혜리 "올림픽 무대, 커 보일 줄 알았는데"

올림픽 경기장 둘러본 태권전사 "느낌 괜찮아요"
리우의 올림픽파크 내 카리오카 아레나3의 웜업장에서 1시간가량 몸을 풀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남자 58㎏급 김태훈과 68㎏급 이대훈, 80㎏ 초과급 차동민, 여자 49㎏급 김소희, 67㎏급 오혜리 등 다섯 명이 출전합니다.

태권도 경기 첫날인 오늘 코트에 서는 김태훈과 김소희는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고 선수촌에서 쉬었습니다.

차동민과 이대훈, 오혜리는 훈련 뒤 대표팀 코치진과 함께 올림픽을 치를 경기장 안을 잠시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표팀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주 동안 사전적응훈련을 하고 이틀 전 리우에 도착했습니다.

이대훈은 매트 위에서 뒹굴어 보기도 했고, 오혜리는 이대훈을 상대로 가볍게 발차기를 해보는 등 분위기를 익혔습니다.

종주국에서 온 태권전사들임을 알아본 경기장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요청에도 기꺼이 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매트나 경기장 내 조명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면서 곧 무대에 오를 자신의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 맏형 차동민은 "경기장 구조는 다 비슷한 것 같은데 매트가 괜찮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신체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를 상대하려면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 매트가 미끄럽지 않아 좋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베이징에서는 매트가 미끄럽지 않았는데 런던에서는 다소 미끄러웠다."라며 '금빛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차동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8강에서 떨어졌습니다.

스물여덟의 나이에 생애 첫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룬 오혜리는 "올림픽 경기장이라면 더 커 보일 거로 생각했는데 런 건 없다."라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혜리 역시 "매트가 안 미끄러워 좋다. 웜업장도 같은 매트더라"며 차동민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을 앞둔 이대훈도 "느낌은 괜찮다"며 "준비한 대로 편하게 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4년 전엔 체중 감량을 하고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훈은 런던 경기장과 비교해달란 질문에 "그때는 첫 올림픽이었고 살을 빼고 너무 힘들어 아무 기억이 안 난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태권전사들은 편하게 경기장을 둘러보면서도 경계심은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대훈은 "경기장에 와보니 잘못하면 긴장할 수도 있겠다"면서 "우리나라 다른 종목 우승 후보들이 많이 실패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오혜리는 "조명이 강한 데다 경기 때는 관중의 함성으로 더 정신이 없을 테니 집중을 잘해야겠다"면서 "오직 상대 선수와 나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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