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체 구기종목 몰락…44년 만에 '노메달' 충격

한국 스포츠가 하계올림픽에서 44년 만에 단체 구기 종목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한국은 여자배구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올림픽 준준결승에서 네덜란드에 1-3으로 졌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단체 구기 종목인 남자 축구와 여자 배구, 핸드볼, 하키가 모두 메달을 따지 못하는 것이 확정됐습니다.

남자 축구는 온두라스와 8강전에서 0-1로 졌고 여자 핸드볼과 하키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이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은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44년 만입니다.

우리나라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여자배구가 동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는 여자농구와 핸드볼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988년 서울에서는 여자핸드볼이 단체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쾌거를 이뤄냈고 여자하키와 남자핸드볼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는 여자핸드볼이 또 금메달을 따내 단체 구기 종목 메달의 명맥을 이었습니다.

1996년 애틀랜타 때는 여자핸드볼과 여자하키가 나란히 은메달을 가져왔습니다.

2000년 시드니에서는 남자하키 은메달, 야구 동메달 소식이 들려왔고 2004년 아테네 때는 여자핸드볼이 '우생순' 감동의 명승부를 펼치며 은메달을 수확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야구가 남자 종목 최초로 올림픽 단체 구기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또 2012년 런던에서는 축구 대표팀이 8강에서 '종주국' 영국, 3∼4위전에서 '숙적' 일본을 연파하며 감동의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축구와 배구, 핸드볼, 하키가 메달 획득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모두 4강 이전에 짐을 싸게 됐습니다.

개인 구기종목이라 하더라도 이제 남은 것은 탁구와 골프가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