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복 운전 사례를 최근 부쩍 많이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일 겁니다. 승객 30여 명이 탄 버스의 앞길을 막으며 보복운전을 한 난폭운전자가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SUV 차량이 터널 앞에서 갑자기 속도를 줄입니다.
놀란 뒤차 운전자가 차선을 바꿔 피해 가려 하자 앞 차량도 차선을 변경해 다시 막아섭니다.
버스 운전자가 급하게 차선을 변경한 데 화가 났다는 이유로 SUV 운전자 42살 강 모 씨가 보복운전에 나선 겁니다.
강 씨는 시속 100km 가까운 속도로 5분 가까이 따라다니며 급차선변경과 급제동을 반복했습니다.
신호 대기에 걸려 버스가 멈추자 강 씨는 차에서 내려 버스로 다가가 버스 운전자에게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3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앞차가 난폭운전을 하면서 버스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고 승객은 공포 속에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승객들은 계속 주변을 살피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달진/경기 파주경찰서 : 시속 90km 이상으로 달리는 상태에서, 승객 30여 명이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결국, 강 씨는 경찰에 입건돼 처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최근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보복, 난폭운전 사례가 크게 늘었는데, 우리 운전자들의 운전이 그만큼 거칠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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