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부에서 다른 사람이 내 차량을 해킹해서 마음대로 원격조종할 수 있다는 소식을 그제(23일) 전해드렸었죠. 자동차사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이걸 막기위해서, 미국 내 자동차 140만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안에있던 오디오가 갑자기 켜지고, 가만히 있던 창문 와이퍼가 저절로 움직이고, 차량 브레이크까지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틀 전 컴퓨터 보안전문가들이 노트북 하나로 차량 인터넷 연결 시스템에 접속해 차량을 이렇게 마음대로 조정한 겁니다.
[바라섹/보안전문가 : 우리는 차 안에 있지도 않았고 심지어 차량이 있는 주(州)에도 있을 필요가 없었어요.]
문제의 차량은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2014년형 지프 체로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제조사는 해킹 방지를 위해 미국내 자동차 140만대를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한 조사에 따르면 또 다른 10개 제조사의 차량이 이런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내비게이션에 저장된 운전자의 개인정보도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리차드/상원 의원 : 슈퍼마켓에 가거나 옷가게에 가는 것과 같은 운전자의 개인정보도 (그대로 해킹될 수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목적지까지 어떻게 이동했는지를 누군가가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첨단 기기가 차량에 추가되면서 해커들의 공격에 더욱 더 노출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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