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청주에서는 통근버스가 화물차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도로는 개통 이후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아서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곳입니다.
CJB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2.5톤 화물차가 형체를 알 수 없게 찌그러졌습니다.
바퀴는 아예 통째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버스 유리는 박살이 나서 뻥 뚫렸고, 출입문은 종잇장처럼 구겨져서 겨우 붙어만 있습니다.
트럭 짐칸에 있던 묘목들은 사고 충격에 날아가서 도로에 널브러졌습니다.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화물차와 좌회전하던 버스가 부딪쳤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 좌회전하는데 화물차가 보이지도 않던 게 번개같이 '꽝'하고 들이받더라고요.]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57살 문 모 씨가 숨졌고, 버스운전사와 승객 등 15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버스 승객 : 통로에 막 누워계시고, 다른 분들은 우왕좌왕하고, 머리 깨지고….]
사고가 난 차는 청주의 한 회사 통근버스였습니다.
[전귀성/청주 상당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충돌한 다음에 차들이 복잡하게 뒤엉켰기 때문에 어디서 어디로 갔는지는 추가로 확인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 2009년 개통된 이 도로는 유사한 유형의 사고만 현재까지 20여 건에 이르러서 죽음의 도로로 불리고 있습니다.
과속방지턱과 안전표지판 등을 설치하고 도로의 높이를 조절하는 선형개선 사업도 벌였지만 여전히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송신의 CJB·김유찬 C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