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직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지만, 내일(1일)이면 봄이 시작되는 3월입니다. 서울에서는 아직 실감할 수 없지만, 계절의 변화는 남녘에서부터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봄의 전령, 매화는 새하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겨우내 찬 공기를 견뎌내고 생기를 되찾은 매화 덕에, 제주도에는 지난해보다 빨리 꽃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시작과 소생, 새 생명이 주는 신비한 기운이 나들이객의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정은진 : 이제 움츠렸던 몸이 펴지는 것 같고, 아이들이랑 많이 놀러 다녀야겠다는….]
겨울의 끝자락, 찬 바람에 코끝이 시려도 길가에 펼쳐진 샛노란 유채꽃밭에서는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드문드문 푸른 빛이 도는 숲길에는 온갖 자연의 소리가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산을 찾는 이들의 복장은 얇아졌고 발걸음도 그만큼 가벼워졌습니다.
[고승종 : 숲이 좋고 계곡 물소리도 좋고. 동백꽃이 피기 시작해서 어느새 봄이 우리 가까이에 와 있네요.]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안고, 남녘에선 벌써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