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서울에서 공연된 뮤지컬만 700편이 넘습니다. 관객들을 불러모으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닐 텐데요, 코믹한 영상과 찾아가는 공연처럼 통통 튀는 홍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 창작 뮤지컬의 홍보용 뮤직비디오입니다.
[뮤지컬 '난쟁이들' 홍보용 뮤직비디오 : 끼리끼리 끼리끼리 만나,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나.]
황당하고 웃기다는 반응과 함께 이 동영상들은 2만 4천 번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됐습니다.
공연 하이라이트 위주의 기존 홍보 영상들과는 차별화해 이른바 B급 유머를 담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겁니다.
[송승환/'난쟁이들' 제작사 예술감독 : 재미있는 영상을 가지고 관객들이 이 작품의 성격도 빨리 파악할 수 있고 또 (SNS에) 퍼나르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도 있고 그런 효과를 노린 겁니다.]
이 뮤지컬팀은 무명가수들처럼 거리 공연에 나섰습니다.
나른한 오후 사무실을 깜짝 방문해 공연을 벌이는 이벤트에는 평소 뮤지컬을 잘 보지 않던 남성 직장인들까지도 관심을 보입니다.
[최홍범/'원스' 홍보 이벤트 관객 : 영화 위주로만 봤는데 이제 뮤지컬도 좀 봐야겠어요. 지금 공연하는 거 보니까 너무 흥미롭고.]
지난 한 해 서울에서만 700여 편의 뮤지컬이 공연됐습니다.
매일 2편이 새로 무대에 올려지는 셈입니다.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 한 명의 관객이라도 더 끌어오려는 홍보전은 점점 기발하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윤선영)